아무래도 성인봉 등반에 자신이 없다? 그렇다면 가벼운 트레킹으로 울릉도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울릉도의 진경을 보려는데 이 정도 발품을 팔아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만 힘든 코스는 아니다.
울릉도엔 잘 알려지지않은 트레킹 코스가 많다. 대표적인 곳이 내수전-섬목 구간. 울릉도 해안 일주도로 중 유일하게 개통되지않는 4㎞ 구간이다. 울릉도의 마지막 비경이라 할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생태탐사 코스로는 내수전 전망대에서 산길을 따라 석포마을로 넘어가는 6㎞ 코스가 제일이다. 이 산길은 도로가 없던 시절 석포 주민들이 산나물을 지고 도동항으로 넘어가던 옛길이다. 호젓한 게 좋다. 울릉도의 원시에 가까운 숲과 울릉도 자생 식물들을 관찰하기에도 좋다고 한다. 숲터널 속을 따라 걷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에도 괜찮다. 내수전 전망대에서 석포까지는 2∼3시간.
이 마저도 부담스럽다면 한가지 코스가 더 있다. 내수전통일전망대가 있는 산허리를 도는 코스다. 내수전일출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망대까지 오른다. 10분정도. 저동항 풍경을 감상하고 전망대에서 50여m 내려오다보면 왼쪽으로 오솔길이 하나 있다. 이 길은 현지인들도 잘 모른다. 따라가면 일출전망대주차장으로 연결된다. 50분 정도 소요. 이 길 역시 울릉도 식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생태탐방코스다.
박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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