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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은행원 접고 교단 선 '제2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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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동부초교 조만식 교사…부인도 같은 길

"은행을 퇴직하고 교사로 새출발하니 또 다른 인생을 사는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회 경험때문에 아이들 가르치는것도 도움이 돼요."

조만식(59)씨는 25년간 은행원 생활을 마치고 교사 임용고사에 합격해 김천 동부초교에서 교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영남대 법대 졸업 후 1977년 대구은행에 입사한 그는 비서실장, 대구 성서지점장 등을 역임하다 2001년 1월 명예퇴직했다. 대학 시절 초·중등 교사 자격증을 따 뒀던 그는 젊은 시절 꿈이기도 했던 교사가 되기위해 곧장 임용고사를 준비했고 그 해 연말 합격했다. 2002년 3월 동부초교로 발령 받아 현재 2학년 담임을 맡으며 4년째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임용고사를 칠 당시 45세 이던 연령제한이 교사수급 불균형으로 55세로 늦쳐지면서 시험을 볼 수 있었다.

첫 발령을 받았을때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다양한 경험을 갖고 교직에 들어온 것을 크게 환영하며 교육에 최선을 다 해 달라"는 격려 편지를 받기도 했다.

"은행원 생활과 3남매를 키울때 느꼈던 경험들이 학생들 가르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더라구요. 특히 인성 가르침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어요."

조 씨가 새 길을 가면서 부인 문영희(55)씨도 보조를 같이 했다. 결혼 전부터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10여년 전 자녀 뒷바라지를 위해 교직을 접었던 부인은 남편의 권유에 용기를 얻어 지난해 임용고사에 합격, 올해 초부터 김천 신일초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뒤늦게 부부 교사로 새 출발한 조 씨 부부는 공통 화제거리가 생기면서 부부간의 정도 투터워 지고 있다.

김천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들 처럼 뒤늦게 정식교사로 새출발한 경우는 흔치 않은데 부부가 아주 열성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칭찬일색.

조 교사는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고 3년 남은 정년때 까지 혼신을 다 해 어린이들을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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