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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년 전 네안데르탈인 DNA 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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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년 전 유럽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치아에서 과학자들이 DNA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벨기에 뫼즈 분지에 있는 스클라디나 동굴에서 발견된 어린이의 어금니에서 나온 이 DNA는 지금까지 수집된 인류의 DNA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프랑스 리옹 소재 고등사범학교의 카테린 아니 박사 등 프랑스·벨기에 합동 연구진은 현대 생물학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10~12세 된 네안데르탈인 어린이의 어금니에 들어있는 DNA를 채취, 이를 분석한 결과 네안데르탈인들은 생각보다 유전적으로 다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초기 현생인류가 유럽에 도착한 3만 5천 년 전 무렵엔 기후변화와 질병 등으로 이들의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든 상태였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 어린이에게서 나온 123쌍의 DNA 염기 서열을 해독, 이미 알려진 4만 2천~2만 9천년 전 네안데르탈인들의 것과 대조한 결과 과거 네안데르탈인들의 유전적 다양성이 과소평가됐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과거 네안데르탈인들의 다양성이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선 현재 확보된 6종의 DNA 외에 100쌍 이상의 염기로 이루어진 DNA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전적으로 다양했던 네안데르탈인들이 현생 인류의 유럽 도착시기엔 오히려 다양성이 줄어들게 된 것은 질병이나 환경 변화, 그리고 오랜 세월에 걸친 유전자 돌연변이 등으로 개체군 내에 큰 변동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로버트 롤리 박사는 "다양성은 개체군의 나이와 인구통계학적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네안데르탈인들은 약 23만~2만 8천 년 전 유럽과 중앙아시아, 중동 지역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사냥 솜씨가 좋았고 빙하기에도 환경에 잘 적응했으나 초기 현생인류인 크로마뇽인이 유럽에 도착할 무렵부터 멸종의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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