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11시쯤 대구 남구 봉덕동 김모(25·여)씨 집에서 김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김 씨의 언니(26) 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는 2년 전 화장품 방문 판매업을 하면서 진 빚 4천여만 원 때문에 고민해 왔으며 이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대학을 갈만한 가정형편이 안 돼 고교를 졸업한 뒤 대구시내 모 한의원의 경리로 일했으며,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화장품 방문판매에 나섰으나 물건을 팔고도 수금을 제대로 하지 못해 물건 값을 메워넣는 과정에서 카드빚을 많이 진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2년 동안의 방문판매업 기간 동안 이른바 '카드깡'을 통해 2천여만 원을 빌렸으며, 이자가 원금과 맞 먹는 2천만 원으로 불어나면서 "도저히 갚기 힘들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하소연해 왔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김 씨는 빚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 결국 유흥업소에까지 나갔으며 자신은 원룸 월세도 못내는 사정속에서 어려운 형편의 집안식구들을 위해 집으로 매달 생활비까지 부쳐줬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구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숨지기 직전 쓴 것으로 보이는 김 씨 일기장엔 '술이 내 마음의 최고의 위안이 된다.'는 문장이 있다."며 "어린 나이에 사회로 나선 20대 젊은이가 고리 대금 등 모진 사회의 풍랑을 이겨내지 못하고 괴로워 하다 결국 세상을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정현미기자 bori8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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