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추락기는 독자개발한 '조기 경보기'

최근 중국 안후이(安徽)성에서 추락해 탑승자전원이 사망한 중국 공군기는 중국이 독자 개발한 최신예 조기경보기 '쿵징(空警)-2 000'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6일 추락기가 러시아 조기경보기를 모델로 중국이 개발한 쿵징-2000이라며 이번 추락사고가 중국 공군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경보지휘기인 쿵징-2000 4대를 제조, 올초 난징(南京)전구 공군 부대에배속하고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공군기지에 배치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승무원 등 모두 40명을 태운 이 군용기가 지난 3일 오후 4시께 안후이성 광더( 廣德)현에 추락, 탑승자 전원이 숨진 이후 중국 당국은 군 수송기가 추락했다고만 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5일 이례적으로 사망자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사고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은 당시 추락원인이 악천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추락사고로 중국의 조기경보기 개발사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97년부터 러시아 및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조기경보기 개발에 나섰다 미국의 압력으로 무산되자 2000년말부터 연구소 50여곳에서 분산해 자체 개발을 진행해 왔다. 군사전문가들은 이 조기경보기가 러시아 일류신-76형 수송기를 모델로 했으나 부착된 레이더는 미국이나 러시아식 나선형이 아닌 고정부착식으로 미국, 러시아산보다 한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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