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개막 초반부터 유럽-남미 '대격돌'

2006 독일 월드컵은 개막 초반부터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유럽과 남미 팀들이 차례로 격돌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금까지 17차례의 월드컵 대회에서 유럽과 남미 이외의 대륙의 팀이 결승에 오른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만큼 이들 두 대륙은 세계 축구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중남미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모두 남미 국가가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에서 열린 대회 역시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럽 팀들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7번의 결승전 가운데 이들 두 대륙 국가들이 결승에서 맞붙은 것은 총 9번으로 결과는 7승2패로 남미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유럽에서 열리기 때문에 일단 유럽 국가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10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뮌헨에서 개막전을 갖는 독일과 코스타리카 전이 이번 대회 유럽-남미 세의 첫 대결이다.

코스타리카는 엄밀히 말해 북중미 지역 예선을 통과한 나라지만 팀컬러는 남미에 가깝다.

또 바로 이어 새벽 4시에 시작되는 폴란드-에콰도르의 경기는 사실상 예선 A조 2위를 가리는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유럽-남미 대결은 다음 날에도 계속된다.

B조 예선에서 맞붙는 잉글랜드-파라과이(10일 밤 10시) 역시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싸움이고 11일 새벽 1시에 열리는 스웨덴-트리니다드 토바고 전 역시 유럽-북중미 경기로 관심을 모은다.

또 이번 대회 조별 예선 경기 가운데 유럽-남미 대결의 하이라이트로는 14일 새벽 4시에 열리는 브라질-크로아티아(F조) 경기와 아르헨티나-네덜란드(22일 새벽 4시.C조) 경기가 손꼽힌다.

이 두 경기는 조별 예선 뿐 아니라 이번 대회 전체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빅매치로 벌써부터 많은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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