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이모저모] "한국은 집안용 슬리퍼"

○…"한국은 슬리퍼 수준(?)"

한국 축구대표팀은 '영국 중산층이 즐겨 찾는 슬리퍼'라고 영국 가디언 신문이 월드컵 출전 국가를 신발에 비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팀은 집 안(국내)에서는 훌륭하지만 집 밖(국외)에서는 맥을 못 추기 때문에 슬리퍼에 비유됐다고.

브라질팀은 최고급 브랜드 나이키 에어 조던 운동화. 잉글랜드팀은 겉은 그럴싸하지만 능력은 의심되는 굽 높은 비비안 웨스트우드 구두. 토고는 신제품이지만 멀리 가지 못할 것이라며 대나무 소재 웨지힐 구두로 비유됐다. 스위스는 특이한 매력을 지녔으나 실용성은 없는 닥터숄의 샌들. 프랑스는 TV 드라마 '섹스&시티' 주인공들이 열광하는 섹시한 구두 마놀로 블라닉으로 평가됐다.

○…"월드컵 도박 꼼짝마!"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도박과 심판 매수, 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 이번 경기에 임하는 선수, 심판, 코치들과 그 직계 가족들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도박에 돈을 걸지 않겠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

이에 월드컵 심판, 부심 81명은 프랑크푸르트 교외의 한 호텔에 기거하면서 14명의 안전요원과 경찰관으로부터 감시받는다. 물론 외부로부터 걸려오는 직통전화는 받을 수 없다. 심판들이 지난 월드컵보다 2배 많은 4만 달러의 수당을 각각 받는 것도 매수를 줄여보기 위한 수단.

한편 지난해에는 독일 심판이 실형선고를 받은 바 있고 브라질에서는 심판매수가 드러나 11개의 경기가 취소됐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음식점, 비디오 대여점 등에 설치된 TV를 훔쳐가는 '월드컵 강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벌써 플라스마 TV 18대가 도난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총기를 들고 승용차 안에 숨어있다가 영업이 끝나는 새벽녘 매장에 침입해 TV를 뜯어내고 5분 안에 달아났다고.

브라질에서 42인치 플라스마 TV는 7천500헤알(약 3천300달러) 정도에 팔리고 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휴식시간에는 음주 가무(?)로 밤을 새운다고 알려져.

8일 한 독일 신문에 따르면 지난 4일 밤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호나우두, 호비뉴, 아드리아누, 호베르투 카를루스, 이메르송, 카푸, 줄리우 세자르 등은 프랑크푸르트 시내 나이트클럽 '갤러리'의 VIP룸에서 새벽까지 술과 춤을 즐겼다고. 앞서 호나우두는 스위스 베기스에서 훈련 중이던 지난달 30일에도 루체른의 나이트클럽 '아다지오'에서 오전 9시까지 파티를 벌였다.

○…데이비드 베컴(31·잉글랜드)이 독일과의 승부차기에 극도의 두려움을 나타냈다.

8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 인터넷판에 따르면 베컴은 "페널티킥은 잔인한 러시아 룰렛(도박의 일종)과 같다. 승자는 반드시 나오지만 승부차기로 독일과 붙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준결승과 1996년 영국 유럽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독일에 승부차기로 모두 졌고 베컴은 지난해 "페널티킥을 찰 때마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며 "A매치에서 페널티킥을 차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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