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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내려오는 두 마을간 줄다리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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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 영차, 휴~ 힘이 달리네, 마을에 젊은 사람들을 좀 더 귀농시켜야 이기겠는걸…"

김천 대항면 용복리와 신평리 마을 주민 200여 명은 8일 마을 경계를 가로지르는 작은 개울 '덕산천' 주변에서 줄다리기·씨름·윷놀이·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마을 대항전을 가지며 주민 화합과 풍년 농사를 기원했다.

단오(5월31일)를 전후해 두 마을이 갖는 이 행사는 수 백년을 이어왔으나 일제 강점기때 맥이 끊겨 사장됐다. 그러다 2001년 문화관광부로부터 '마을단위 소규모 전통축제'로 지정되면서 부활돼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줄다리기 선수로 출전한 남녀 대표 각 40명씩 선수들은 삼베옷의 농군 복장으로 옛 모습을 재현했고 마을 경계 개울에 걸쳐 놓은 굵은 동아줄로 힘을 겨뤘다. 5판 3선승제 경기에서 신평리 주민들이 3대1로 이겼고 신평리는 역대 전적을 4승 2패로 끌어 올렸다. 경기에 패한 용복리의 선수대장 남경삼(53) 새마을지도자는 관례대로 개울물에 빠트려졌다. 남씨는 흠뻑 젖은 옷을 말리며 "주민들에게 체력 강화 훈련을 시켜 내년에는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전의를 보였다. 용복리 백상윤(64) 이장은 "우리 마을은 53가구로 신평리보다 5, 6가구가 많지만 젊은 사람들이 다소 적었던 게 패인인 것 같다."며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귀농을 더 해야 할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신평리 김성수(44) 이장은 "승부를 떠나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잔치여서 모두들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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