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28.베르더 브레멘)가 생일 자축포 두 골을 터뜨리며 '전차군단'의 맨 앞에 섰다.
클로제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축구 A조 조별리그 첫 경기 코스타리카전에서 1-1 동점이던 전반 17분 추가골과 후반 16분 결승골을 폭발시키며 4-2 승리를 이끌었고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최고의 생일선물을 받은 셈이다.
클로제는 전반 17분 팀 보로프스키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올려준 크로스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골지역 왼쪽으로 밀어주자 왼발 안쪽을 살짝 갖다 대 골문을 갈랐다.
후반 16분에는 왼쪽을 돌파하던 필리프 람이 올린 크로스에 전매특허인 헤딩슛으로 응수했고 이를 골키퍼가 쳐내자 다시 오른발로 툭 차 넣어 마무리했다.
현지 시간으로 9일인 이날은 다름아닌 클로제의 스물 여덟번째 생일.
클로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개막전 날이 내 생일과 겹쳤다. 의미있는 날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했는데 두 골을 몰아쳐 자신의 호언장담을 사실로 확인했다.
클로제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 당시 다섯 골을 뽑아내며 독일을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이를 계기로 국제 축구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독이 8-0 승)에서는 헤딩으로만 세골을 쓸어담으며 대회 1호 해트트릭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둔 2005-2006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25골을 폭발시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 영예를 안으며 이번 대회에서 골 폭풍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클로제는 후반 34분 올리버 뇌빌과 교체아웃돼 2개 대회 연속 해트트릭은 작성하지 못했지만 2개 대회 연속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선수로 기록됐다.
개막전부터 두 골을 작렬해 일찌감치 골맛을 본 클로제의 목표는 최다 득점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슈'를 차지하는 것이다.
'헤딩 머신'이란 별명이 무색하게 이날 두 골을 모두 발로 집어 넣은 클로제가 머리 뿐만 아니라 온 몸을 무기로 앞으로 얼마나 많은 골을 집어 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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