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승·연패…프로야구 순위가 요동친다

연승과 연패팀이 속출하면서 시즌 초반 고착화조짐을 보이던 순위가 요동칠 태세다.

두산이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5위로 치고 올라왔고 감독 교체의 강수를 둔 LG도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4위 KIA도 4연승으로 경쟁팀들과 격차를 벌리며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섰다.

반면 SK는 3연패로 6위로 밀렸고 한화도 올 시즌 4연승을 거둔 KIA에 주말에 2연패를 당하며 비틀거렸다.

삼성,한화,현대의 3강 싸움에 KIA가 가세했고 두산과 SK가 KIA와 4위 혈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선두 삼성(29승2무20패)과 6위 SK(25승26패)의 승차는 불과 5게임. SK에 4.5게임 뒤진 LG까지 포스트시즌의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거세게 도전할 경우 7팀이 혼전을 벌이는 상황도 가정할 수 있다.

공수의 뛰어난 전력을 앞세워 특별히 치고 나가는 팀이 없는 올 시즌 판도에서 연승과 연패 팀 모두 이번 주가 중요하다.

한화와 삼성이 대전에서 치고 박는 선두 쟁탈전을 벌이는 사이 다른 팀들이 상승 무드를 탈 수 있는 찬스가 생겼다.

두산은 홈에서 하향세인 SK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SK가 4승2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페이스는 연승을 타고 있는 두산이 훨씬 좋다.

SK는 주말 삼성(상대전적 1승4패)과 홈에서 힘든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두산전에서 2승1패로 분위기를 뒤집는 게 중요하다.

주말 한화전에서 복수혈전에 성공한 KIA는 수원에서 현대를 상대로 설욕 2탄을 준비 중이다. KIA는 현대에 1승5패로 밀리며 현대가 선두권으로 치고가는데 보약 구실을 톡톡히 했었다.

현대전만 잘 넘기면 주말 LG전은 5승2패로 앞서 있어 편안하게 임할 수 있다.

7위 LG는 마산에서 3연패의 8위 롯데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최근 호세의 타격감이 살아난 롯데가 LG의 발목을 잡고 게임차(3게임)를 줄일 수 있을지 관건이다.

다승.방어율.탈삼진 1위를 질주 중인 '괴물투수' 유현진(한화)의 기록 행진은 치열한 순위 경쟁 외 관심을 가질 만한 또 다른 볼거리다.

탈삼진 91개를 올린 유현진은 이번 주 삼성전에서 역대 투수 최소 경기 100탈삼진과 시즌 첫 10승 돌파를 동시에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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