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지역 제조업체들이 월드컵 기간 중 TV 시청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안전사고 및 불량률 증가 등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대표팀 경기 시청을 위해 조업을 잠시 멈추는가 하면 TV를 시청할 수 없는 야간 근무자들을 위해 다양한 사기진작책을 마련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세원물산은 월드컵 기간 중 한국대표팀의 예상점수 맞추기 행사를 갖고 직원들에게 총 3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줄 계획이다. 또 야간 근무자를 위해 한국대표팀 경기를 녹화해 회사내 휴게실에서 점심 또는 저녁시간에 대형 TV로 보여줄 예정이다. 김도현 세원물산 상무는 "현대차에 납품하기 때문에 한국팀 응원을 위해 24시간 가동하는 라인을 중단할 수 없다."면서 "경기를 못 본 직원들에게 녹화된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최근에 대형 TV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휴대폰 부품생산업체인 신안SNP의 경우 월드컵 기간 중 한국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생산라인을 잠시 멈출 계획이다.
노승정 신안SNP 전략기획팀 부장은 "월드컵 경기 중 작업을 하면 생산성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한국팀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제조업체들은 밤샘 응원을 한 직원들이 주의력 부족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불량률 증가 막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태일 대호에이엘 관리팀장은 "한국대표팀 경기가 늦은 밤이나 새벽에 열리기 때문에 직원들의 피로가 누적돼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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