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3일 6월 임시국회의 법안처리 문제와 관련, "사학법은 꼭 (재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퇴임을 사흘 앞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저쪽(여당)도 (재개정) 약속을 지켜야 한다. 지난 번 날치기로 그렇게 처리해놓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5.31지방선거 유세 도중 자신을 습격한 지충호씨의 범행 의도 등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나도는 것과 관련, "나도 수사를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수사가 확실히 잘 돼야 앞으로 이런 일을 방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퇴임후 계획에 대해 "4.15 총선 후 당무를 보고 선거를 계속 치르면서 (대표 임기를) 끝내게 됐는데, 거의 쉬지 못해 몸을 추스르고 재충전을 해야 한다"며 "건강회복이 우선이다. 어떻게 할 지는 추후에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17대 국회 후반기에 행정자치위 배정을 희망했다는 박 대표는 "(퇴임 후)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지만, 강연 일정 등에 대해선 "앞으로도 오랫동안 말을 (크게) 못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그는 7.26 국회의원 재.보선 지원 유세 여부를 묻자 "그 때 가봐야 알죠"라고 여운을 남겼다.
압승을 거둔 5.31지방선거에서도 호남에서는 여전히 흉작을 면치못했다는 지적과 관련, 박 대표는 "겉으로 하는 것보다 마음으로 계속 대화를 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호남 민심은 많이 우호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의 분배지향 정책을 언급, "성장을 시켜 파이를 키워야 복지 도 돌볼 수 있다"며 "여당이 우리가 주장하는 바를 귀기울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이 정책정당으로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언론이 많이 다뤄주지 않아 그런 측면이 있다"며 한나라당의 정책을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에 비유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라고 시키다가 막상 노래하면 아무도 듣지 않는다. 한나라당의 정책이 그런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창당이후 처음으로 임기를 모두 채우고 물러나는 박 대표의 이임식은 오는 16일 염창동당사 마당에서 거행되며,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와 김수한(金守漢) 전 국회의장 등이 환송사를 할 예정이다.
행사장 한쪽에선 지난 2년3개월 재임 기간 박 대표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도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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