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호주에 첫 승리의 감격을 안겨준 거스 히딩크 감독은 아직도 한국인들의 영웅이라고 호주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날 독일에서 월드컵을 취재 중인 카를로스 몬테이로 기자의 기명기사에서, "호주도 월드컵에서 한국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일본을 격파한 히딩크 감독이 카이저슬라우테른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한국 취재진들에 둘러싸였다고 소개했다.
몬테이로 기자는 히딩크 감독 자신도 한국 기자들로부터 질문 공세를 받은 뒤 "한국의 명예시민으로서 일본을 물리치게 돼 무척 기쁘다"는 소감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히딩크 감독이, 호주가 거둔 승리를 한국이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거둔 승리와 비교했다면서 한국에도 그것이 월드컵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일본은 럭비에서 호주와 뉴질랜드처럼 많은 국제경기에서 서로 격돌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아시아 지역의 숙적이라고 소개하면서 히딩크는 한국에서 아직도 영웅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같은 사실은 히딩크가 아직도 한국에서 광고 선전 등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고, 호주와 일본전에 한국의 많은 기자와 팬들이 몰려든 데서도 입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와 일본전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만난 한 한국인은 히딩크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면서 "그는 '우리는 그를 좋아한다. 그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상당히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었다. 우리는 그가 호주 팀에도 기적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이 지난 월드컵에서 4강까지 진출함으로써 76년 월드컵 사상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고의 성적을 냈다면서 히딩크 감독이 호주 선수들에게도 강인한 체력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지를 길러줌으로써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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