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개월 전 종합검진을 받을 때 자궁암검사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랫배가 아파서 산부인과에 갔더니 자궁에 3 cm 크기의 근종이 있고 난소에도 달걀만한 물혹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 암은 아닐까요?
A: 여성 생식기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자궁의 근종, 난소의 양성 낭종(물혹) 등의 양성종양과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의 악성종양이 있습니다.
흔히 자궁암검사를 하면 모든 생식기 종양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자궁암검사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가장 흔한 암의 하나인 자궁경부암의 검사를 말하며. 종합검진에서는 대개 자궁경부의 세포진검사만을 실시하지만,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질확대경검사나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도 같이 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골반 안쪽의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은 자궁암검사만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고, 세심한 진찰과 골반초음파검사를 하여야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궁근종은 상당히 흔한 양성종양으로서 갑자기 커지거나, 월경과다, 월경통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3 cm 크기의 근종과 달걀만한 난소 물혹이라 하신 것으로 보아서는 암의 위험성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주기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 부인암 중 자궁경부암은 많이 줄었지만 난소암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모든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에 특별한 이상증상이 없더라도 최소한 1년에 한번은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내진과 자궁경부암검사, 골반초음파검사 등을 받음으로써 심각한 부인암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성희 (산부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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