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회룡포마을에서 열린 '매일신문 독자 농촌체험'은 참가가족들에게 상당히 가치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농촌체험을 해본 적이 없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만들어주었을 것이다.
농촌체험행사는 분명히 명승지 관광과는 차별화됐다. 참가자들을 들뜨게 만든 것은 마을의 수려한 경관이 아니라 호미로 감자를 캐보고 송아지에게 여물을 먹여보는 것이었다. 논에서 올챙이·도롱뇽 관찰하기, 내성천 맑은 물에서 멱감기는 도시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또 "왜 여기는 할아버지 할머니밖에 없어?", "저 집은 왜 사람이 없고 부서져 있어?" 같은 아이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농촌 고령화, 이농현상 등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느꼈다.
농촌의 1인당 소득은 예전에 비해 많이 증대되었지만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그 대안이 환경친화적 관광사업개발, 즉 서비스업을 통한 성장이다. 개인의 소자본들을 집중시켜 도시인들을 불러올 수 있는 환경친화적 관광시설과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선진국의 예에서도 사회가 발전할수록 서비스업에서 성장동력을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천 회룡포마을을 다시 한번 방문하려 한다. 비로 취소된 '횃불 밝혀놓고 물고기 잡기 체험'의 아쉬움이 너무 크고 맑은 물, 맑은 공기, 깨끗한 백사장의 매력이 쉽게 잊혀지지않기 때문이다.
여준호 경북대 농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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