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이 생활체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월드컵 경기장 서편 수변공원 야외무대에서 주말마다 펼치는 지역 예술단체들의 다양한 공연 덕분.
지난 11일 오후 6시20분에 열린 월드컵 경기장 문화예술 개막공연은 성황을 이뤘다. 당초 대구시 체육시설관리사무소는 300개의 간이 의자를 마련했지만 관객이 700~800명으로 늘어나 많은 시민들이 서서 관람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색소폰의 감미로운 음색을 타고 영화 '타이타닉' 삽입곡이 잔잔하게 연주 될 때 시민들은 영화 속 주인공이 되었으며 비틀즈의 '예스터데이'에서 대중가요, '꿈의 대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귀에 익은 곡들이 이어지자 청중들은 따라 부르며 환호를 보내는 등 연주자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기억에 남는 공연을 가졌다.
대구시 체육시설관리사무소가 '멜로디가 흐르는 음악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월드컵 경기장 야외 무대에 마련한 문화예술공연에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예술단체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농악 지킴이 '수성예술진흥회'를 비롯, 7080세대 주부 7명으로 구성된 '대구GG밴드', 서울 미사리 라이브 까페에서 실력을 다진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가을동화 통기타동호회', 대구지하철참사 추모제 등의 행사를 개최한 '이상댄스프로젝트', 창작 시노래 콘서트로 차별화된 연주회를 갖는 '등대 대구 시노래연합회', '화인가야금앙상블', '대구벨칸토색소폰동호회', '열린음악 동우회봉사단', '영남산타령보존회', '한국음악협회' 등 아마추어와 프로 예술단체들이 돌아가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월드컵 경기장 문화예술 공연은 오는 10월 말까지 주로 주말 저녁에 열린다. 053)602-2002.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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