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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까지 한나라가 흔들라"…무더기 당선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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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에 기초의원 정당공천제가 첫 실시 후 실시된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자들이 무더기로 당선되자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을 비롯 지역의 각종 현안들이 당론으로 움직여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지방의회의 순수성과 독립성을 상실, 민의에 반할 수 있는 파벌 형성은 물론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 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특히 기초단체장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시·군의 경우 이같은 부작용이 더 심각할 전망이다.

김천시 기초의원 당선자들의 경우 17명 중 무소속 4명을 제외한 13명이 한나라당 공천자인 가운데 의장단 선출이 당론을 중심으로 거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선자는 "한나라당 공천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의장단 선출을 비롯 중요한 결정 사항들은 당론대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의성·군위군도 사정은 마찬가지.

13명의 기초의원 당선자 중 한나라당 공천자가 8명인 의성군과 7명의 기초의원 당선자 중 5명이 한나라당 공천자인 군위군 역시 의장단 선출이 당론에 따라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과 군위군은 기초단체장 당선자가 무소속이어서 자칫 불협화음을 빚을 경우 예산 심의, 지역 현안 등 주요 결정이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 시·군 측은 "기초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 기능을 상실할 경우 단체장 길들이기 등 힘겨루기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집행부는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개발을, 지방의회는 순수성과 독립성을 살려 건전한 지역발전에 신경써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의성 군위·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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