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긴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악몽을 뚫고 8년만에 유니폼에 두 번째 별을 새기려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공개훈련 분위기는 말 그대로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넘쳤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오전 독일 하멜른 베세르베르크란트 슈타디온에서 1시간 30여 분 동안 6대6 미니게임 등을 통해 한국전 필승 전략을 점검했다.
한국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취재진에게 15분 동안만 공개된 이날 훈련에서 '레블뢰 군단'은 가볍게 그라운드를 돈 뒤 경기장 한쪽에서 콘과 깃대를 세우고 순발력 향상을 위한 훈련과 스트레칭에 집중했다.
특히 도메네크 감독은 이례적으로 훈련 시작에 앞서 23명의 선수들을 모두 불러모아놓고 훈시의 시간을 가져 한국전을 앞둔 선수들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려는 모습을 보였다.
도메네크 감독과 선수들의 표정을 지켜본 프랑스 기자들은 한국 취재진에게 "선수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장에는 오랜만에 장 피에르 에스칼레트 프랑스축구협회장이 직접 나와 지난 14일 스위스와 비기면서 프랑스 언론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선수들 및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취재가 허용된 15분이 지난 뒤 도메네크 감독은 주전 및 비주전으로 조끼를 나눠 입힌 뒤 그라운드 반쪽을 사용한 6대6 미니게임을 통해 한국전 '필승 카드'의 완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부 프랑스 취재진들은 대표팀의 훈련 모습을 조금이라도 훔쳐보려고 경기장 주변을 서성거리면서 취재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프랑스 대표팀은 그라운드 주변의 철망을 모두 검은색 천으로 덮어놓고 훈련 모습이 외부로 공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유지에 힘썼다.
또 그라운드 주변 구석구석에 안전요원과 경찰을 배치해 혹시라도 경기장에 몰래 들어 올지도 모르는 극성 취재진들을 원천봉쇄했다.
특히 지난 스위스전을 앞두고 일부 취재진이 몰래 훈련을 엿보면서 프랑크 리베리의 선발 출전이 언론에 공개된 탓인지 도메네크 감독의 '훈련 보안'에 대한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이제 남은 것은 17일 한 차례의 완전 비공개 훈련. 훈련장소와 시간까지 취재진에게 공개하지 않은 프랑스 대표팀이 과연 어떤 전술로 '태극전사'를 상대할 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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