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큐멘터리 사진계에서 '르포르타주의 개척자'로 불리는 사진가 주명덕(66·사진) 씨. 오는 10월 열리는 '2006 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장으로 지역과도 큰 인연을 맺게 된 주 씨의 40여 년 사진 인생을 돌아보는 기회가 생겼다. 경주 아트선재미술관(054-745-7075~6)은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명덕 Joo Myung-Duck: A Retrospective'전을 마련했다.
지난 40여 년간 변화해온 주 씨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관련 자료 전시로 '시대적 초상으로서의 사진'이라는 매체의 기록적 특성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습작시기 및 홀트씨 고아원', '다큐멘터리 사진 Ⅰ. 월간중앙 시기, Ⅱ. 한국미의 탐구시기', '풍경 Ⅰ(자연풍경)', '풍경 Ⅱ(도시 이미지)', '헌정사진 및 인물사진' 순으로 나열한 연대기적 구성으로 총 500여 점을 선보인다.
각 시기별로 주 씨가 카메라 앵글로 포착한 한국 현대사의 풍경과 얼굴은 이미 사라진 대상이거나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는 대상이다. 현실의 기록물이라는 카메라의 본연의 임무에 가장 충실한 작업을 해온 것이다. 그리고 그 기록에는 대상을 바라본 주 씨의 미학적 시각이 담겨있기에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찾도록 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전통, 사람들이 지닌 순박한 마음을 사진을 통해, 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세대들에게 남겨보려는 작업"을 통해 주명덕이라는 작가가 새겨온 한국 사진의 역사는 물론 그의 작품이 한국의 예술 문맥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확인해볼 수 있다. 일반 3천 원·학생 1천5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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