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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유망한 작가 발굴 '블루 비전'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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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블루 비전(Blue Vision)' 전시회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1개관이 넓어진 만큼 작가 선정도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그 1부는 강윤정·정종구 씨의 작품전으로 26일까지 한기숙갤러리(053-422-5560)에서 열린다. 한국화 작업을 해왔던 강윤정(29) 씨는 올해부터 종이를 반복적으로 겹치는 작업을 통해 '空(여백)'에 대한 시각적 이미지를 담고 있다. 눈을 어지럽히는 색깔의 사용없이 흰 종이만 수천 겹 쌓아 직선 혹은 곡선을 만들어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교과서에 보던 퇴적층의 이미지를 닮은 강 씨의 작품은 퇴적층이 시간의 축적을 의미하듯, 일일이 쌓은 작업이 노동(결국은 시간)의 축적을 전해준다. 색을 입힌 작업도 단색을 자연스레 칠한 정도로 현란한 색을 주로 하는 일반적인 옵아트 작품과는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12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정종구(39) 씨의 작업도 시간의 축적을 담고 있다. 전시장 벽면을 상하좌우 30~50cm의 일정한 간격으로 가득 메운 30cm 길이의 나뭇가지는 2년 전 가지치기로 버려진 마른 사리나무의 가지이다.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생기가 사라진, '죽은 나무'는 정 씨의 손을 통해 입체적인 공간에 심어지면서 새로운 생명을 갖고 재탄생했다.

새 생명을 지닌 나뭇가지들은 그물망처럼 일정한 간격 속에 서로를 의지한다. 이런 개체와 전체와의 상호관계를 통해 생명의 에너지는 더욱 힘을 얻는다.

블루 비전 기획전은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전시회로, 그동안 최린·윤종주·구근회·김영미·최주영·류현욱씨 등이 선정돼 작품전을 가졌다. 2부는 박헌걸·신경애 씨가 28일부터 7월 1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전시회를 연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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