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새마을연구소(소장 최진근 교수)가 있는 구미 경운대는 요즘 희색이 가득하다. 최근 중국 공무원 35만 명이 새마을운동 연수를 위해 한국을 찾을 것이란 소식 때문이다. 1999년 4월 새마을연구소를 설립한 뒤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새마을지도자대학 교과정에다 시범마을 답사와 농업관련 연구소 등 현장 시찰만 더하면 중국인들에게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기 위한 최적의 연구소로 자평하고 있다. 새마을지도자대학은 1년 과정으로 3월 개강, 11월까지(매주 수·금) 새마을지도자의 역할, 지역사회 개발론, 관련 세미나, 새마을지도자 실천 덕목 및 법률 강의와 선진지 견학 등으로 교육일정을 운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4기에 걸쳐 250여 명이 배출됐고 현재 5기 74명이 수강 중이다.
이미 학교 측은 3박4일과 4박5일 과정 등 2종류의 교육일정을 마련하는 등 새마을운동 세계화 교육 준비를 끝낸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경북도와 새마을교육에 관한 협약을 맺어 새마을교육 계획 수립 및 시행, 교과정 개발, 전문강사 확보 등 업무를 맡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운대는 8월 완공 예정인 대학 기숙사에 2인 1실 기준으로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중국 측 교육연수단의 요구조건인 TV와 샤워시설을 갖추는 것은 물론, 100명 동시통역이 가능한 새마을대학 강의실도 설치했다. 최진근 새마을연구소장은 "새마을교육의 충실도를 높이기 위해 교수 활용과 함께 분야별 전문가와 1970년대 당시 새마을운동 관련 공무원들과 지도자 등을 초빙해 생생한 현장 얘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향자 총장은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이 연수생을 연간 1만 명밖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의 공무원 연수단을 초치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경북이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 앞장설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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