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의원 6월 국회 준비 "눈코 뜰쌔 없어요"

지역 국회의원들이 19~30일 열리는 6월 임시국회 준비에 분주하다. 새로 배정받을 상임위에서의 활동계획 수립과 지방선거 때문에 미뤄왔던 법안 처리 등 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

◆상임위 활동=후반기 국회 원 구성은 완료되지 않았지만 '노른자' 상임위인 건설교통위원회에 새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진 지역 의원들의 어깨가 무겁다.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들어간 만큼 지역 현안에 뚜렷한 활동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이 건교위를 떠나면서 대구 몫 건교위 자리 '승계'를 총무단에 당부할 정도로 애정을 보인 김석준(대구 달서병) 의원은 자기부상 열차 대구 유치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8월 중에 적지 선정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지만 유치 후보지들의 로비는 이미 시작된 상태"라며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무단으로부터 건교위원으로 낙점된 이인기(고령·성주·칠곡) 의원은 칠곡에 건설 중인 영남내륙 화물기지(총 예산 2천500억 원)의 조기가동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전반의 SOC 사업에도 정부 예산이 많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6년만의 첫 건교위 활동에 열의를 보였다.

같은 상임위를 지원한 의원이 많지 않아 무난히 교육위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이는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지역 사회문제로 부상한 사학재단의 문제점을 심도있게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재단 측의 불법 의혹과 사외이사제 등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법안 처리=이상배(상주) 의원은 5·31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금명간 제출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법안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기초의원 선거구는 소선거구제로 다시 환원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이 의원은 또 포털사이트나 언론사, 방송사, 정당,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 때 실명확인을 강제하는 '인터넷 실명제법'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농림해양수산위에서 행정자치부로 옮길 가능성이 큰 만큼 새로운 상임위에서 두 개의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김태환(구미을) 의원은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계류된 '주택임대차 보호법 개정안'을 이번에는 통과시킨다는 각오다. 법안은 무주택 소년소녀 가장 등 사회 취약계층의 주택구입시 저금리 등 혜택을 주는 내용이다.

임인배(김천) 의원은 방향제 제조원의 성분표시를 강제하는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과 수돗물의 재활용을 유도하는 '수도법 개정안'을 이날 중으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상전·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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