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시작되는 제8대 경북도의회를 이끌 의장이 사실상 정해졌다. 2명의 부의장과 7명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도의원들 간 경쟁이 뜨겁다.
도의회 사상 최초로 여성 상임위원장이 탄생할지, 초선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을지도 관심사다.
◆의장은?
제8대 경북도의회 의장(전반기 2년)으로 5선의 포항 출신 이상천 도의원이 가장 유력하다.
지난 5·31 지방선거 후 도의원에 당선된 재선 및 3, 4선 의원들은 잇따른 모임에서 차기 도의회 의장 선출을 논의한 결과 이상천 도의원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의원의 경우 지난 6대 때 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도의원 55명 중 최다선인데다 경북의 가장 큰 도시인 포항 출신인 점이 평가받고 있다.
이 도의원과 함께 의장 물망에 올랐던 정무웅 도의원은 "이 도의원이 경륜과 인물 등 모든 면에서 의장으로 가장 적합하다. 재선 및 3, 4선 도의원들도 공감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내달 10일쯤 예정된 제8대 도의회 1차 본의회에서 55명의 도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 최다득표를 한 도의원이 차기 의장을 맡는다.
◆부의장은?
3, 4선 도의원들 중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4선에는 안순덕(의성) 도의원 1명, 3선에는 이상효(경주) 김응규(김천) 장대진(안동) 이용석(구미) 박영화(고령) 방대선(성주) 송필각(칠곡) 도의원 등 7명이 있다.
도의회에 따르면 안 도의원의 경우 4선임에도 부의장을 한 번도 맡지 않아 이번에는 부의장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또 이상효, 장대진, 김응규 도의원은 상임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어 상임위원장과 부의장 도전 중 어느 것을 택할 지 관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원장 경험이 있는 이용석, 박영화, 방대선 도의원은 부의장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선은 10명이 있으나 부의장에 도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 재선 도의원은 "대다수 재선들이 상임위원장을 거친 경험을 토대로 부의장 등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선은 백천봉(구미), 한혜련(영천), 이시하(문경), 이우경(경산), 황상조(경산), 김영만(군위), 김기홍(영덕), 이현준(예천), 방유봉(울진), 이상태(울릉) 도의원 등이다.
◆첫 여성 상임위원장은?
상임위원장 자리는 의회운영, 기획과학, 행정사회, 교육환경, 농정, 경제문화, 건설소방 등 모두 7개다. 이중 여성 몫이 있을까?
도의회(4대 이후) 사상 처음으로 재선의 여성 도의원이 탄생했다. 그래서 과거 재선 위주로 꾸려진 상임위원장에 여성의 첫 진출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선은 영천의 한혜련 도의원이 유일하다. 한 도의원 역시 상임위원장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 도의원은 "여성도 도의회에서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 시기다. 동료 의원들도 여성 도의원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고, 신뢰할 것으로 믿는다."며 "(개인적으론) 7대 때 경제문화상임위 간사를 역임했고, 경북체육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한 전문성 등을 고려할 때 경제문화상임위원장을 맡고 싶다."고 밝혔다.
첫 여성 상임위원장과 관련, 어느 도의원은 "의회 운영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고려할 때 여성 상임위원장이 나올 시기"라고 말했다.
◆초선 상임위원장 꿈꿀까?
55명의 도의원 중 초선은 35명으로 60%를 넘는다. 선수를 따지자면 그 세가 가장 크다. '뭉치면' 일을 낼 수 있다.
지방선거 후 초선 몇 명이 이철우 도의회 의장에게 상임위원장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도의회 전통상 재선 이상이 상임위원장을 해 왔다. 상임위 활동을 통해 경험부터 쌓는 것이 초선의 자세"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천 도의원은 "지금껏 초선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전체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에 의해 상임위원장이 결정되므로 초선을 포함해 누구든 상임위원장에 도전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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