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화경 영남대 독도연구소장 "日 영유권 주장 정당성 없어"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독도에 대해 고유영토론에서 무주지선점론으로, 또 인지론으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 허구임을 밝혀주는 것입니다."

김화경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은 최근 독도특집으로 발간된 영남대 영자신문 '옵저버(Observer, 283~4 통권호)'에서 일본의 독도영유권 망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사료를 제시했다.

김 소장은 "일본 외무성이 펴는 독도영유권 논리가 고유영토론, 무주지선점론, 17세기 인지론으로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 정당성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17세기에 일본 사람들이 독도를 인지했다고 하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른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1667년 저술된 사이토 후센의 '온슈시청합기(隱州視聽合記)'를 근거로 일본의 북서쪽 경계가 되는 주(州)를 울릉도로 해석하고 '마쓰시마'라고 부르던 독도를 오키도의 부속도서(島嶼)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주(州)'는 사람들이 사는 지방행정단위인데 당시 사람들이 살지 않던 울릉도에는 주(州)라는 행정단위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따라서 17세기 일본이 북서쪽 경계로 인식했던 '주'는 일본 시마네현 북서쪽에 위치한 '오키도'인데 일본 외무성이 울릉도로 어거지를 쓰고 있다는 것.

김 소장은 2005년 일본 시마네현 오키도에서 발견된 안용복(安龍福)의 성명서와 1696년 안용복이 일본에 가져간 지도에서도 17세기에 조선과 일본 양측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인지했다는 사실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또 김 소장은 안용복이 일본 측에'조선의 팔도(八道)'를 선언하면서 "강원도의 북쪽 섬 중 '죽도(울릉도)'와 '송도(독도)'가 있다"고 명기했고 특히 두 섬을 '자산도(子山島)'라고 표기, 울릉도와 독도를 모자관계에 있는 조선의 영토로 선언해 일본측으로부터 반박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조선의 정사(正史)인 숙종실록보궐(肅宗實錄補闕)'에서도 독도를 일본과의 경계로 적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조선 숙종40년(1714년) 7월 22일 실록에 "울릉도 동쪽에 섬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그것이) 왜(倭)와의 경계(境界)에 접해 있다."는 구절이 나온다는 것.

김 소장은 "일본에 흩어져있는 있는 독도관련 자료들을 수집해 전문학술지인 '독도연구'와 독도관련 중·고교 교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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