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마리당 가격이 수백 파운드에 이르는 멸종 위기의 원숭이 5마리를 도둑맞는 등 원숭이 절도 사건이 잇따라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19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영국 이스트서식스주 알프리스턴에 있는 드루실라스 동물공원측은 18일 오전 중남미산 명주원숭이 5마리가 사라졌다면서, 범인은 남미 우림 지대를 주 서식지로 삼는 이 원숭이들에 대한 희귀 동물 불법 수집가들의 주문이 늘어나자 이들이 잠든 틈을 타 동물원 담을 부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물원 관리인 수 우드게이트는 "하루 두차례 정기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한 은빛 어미 명주원숭이 '재즈'가 특히 걱정"이라며 "약물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즈'의 건강은 금세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국립절도기록원의 존 하워드 담당자는 "올해 들어 영국에서 작은 원숭이 절도가 크게 증가했다"며 "최근 2-3년간 도둑맞은 작은 원숭이는 50마리 가량이며 이들은 애완동물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다른 동물원에서도 원숭이 13마리가 없어지는 등 절도 건수가 한결 줄어든 지난해와 달리 올 들어 비슷한 유형의 범죄가 다시 늘어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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