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평창, 2014년 동계 올림픽 최종후보에 선정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러시아 소치와 경합

강원도 평창이 공식적으로 동계올림픽 유치 '재수'에 나서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 후보도시로 평창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소치(러시아) 등 3개 도 시를 선정했다.

IOC가 배포한 도시별 평점은 잘츠부르크가 8.3점으로 예상대로 가장 높았고 평창은 8.1점, 소치 7.1점 순이었다.

함께 유치 신청서를 낸 알마티(카자흐스탄)와 하카(스페인), 소피아(불가 리아), 보로조미(그루지아) 등은 탈락했다.

IOC는 2014년 내년 2-3월 경 후보 도시들을 대상으로 현지 실사를 벌인 뒤 2007 년 7월7일 과테말라 총회에서 개최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IOC 집행위는 후보도시 선정 과정에서 동계올림픽 유치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방안과 기술적인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머스 바흐 IOC 부위원장은 "하계 올림픽의 경우 경기장을 옮길 수 있지만 동 계올림픽은 산을 옮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평창은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개최권을 넘겨주고 아쉽게 2위에 머물렀지만 개최 능력만큼은 인정받았다.

특히 평창은 2010년 유치 실패 이후에도 동계올림픽 후진국 청소년들을 초청 해 겨울스포츠를 체험하게 하는 '드림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실천해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이번 발표를 지켜보기 위해 로잔에 머물고 있는 한승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원장은 "이번 IOC 결정을 환영하고 존중한다"며 "공식후보도시 선정을 계기로 국민 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정부, KOC, 관련 단체가 더욱 긴밀히 협조해 반드시 개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선 강원 도지사는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경 기장과 교통망 등 인프라 확충과 '드림프로그램' 등 동계스포츠 발전 프로젝트를 착 실히 추진해 오고 있다"며 "내년 7월 과테말라 하늘에 평창의 함성이 반드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참여와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은 "최종 후보도시 선정은 당연히 예상했던 것"이라며 "4개 도시보다 3개 도시만이 선정된 것이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14년 대회 유치경쟁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010년 경쟁에서 3위로 처졌던 잘츠부르크는 최근 1만2천석 규모의 아이스하키 장 건립을 발표하는 등 경기장 시설을 보강한 뒤 전체 IOC 위원의 절반에 가까운 유 럽세를 등에 업고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또한 구 소련 시절 동계스포츠의 메카였던 흑해 인근의 소치는 블라디미르 푸 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최근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특히 러시아는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대회 개최에 1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 고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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