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찾아서

무더위에 온몸은 땀으로 범벅되고 집안은 찜통(?)이다.

이럴 땐 나는 얼른 외출복으로 갈아입는다.

내가 찾는 곳은 다름 아닌 은행.

대형 에어컨으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나오는 은행에서 최신호 잡지책을 읽을 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은행에 사람이 많고 경비원의 눈초리가 따갑게(?) 느껴진다면 대형서점이나 도서관으로 향한다. 더위도 피하고 책을 읽으면서 교양도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너무 열심히 책을 읽은 탓인지 때 되면 느껴지는 허기.

곧바로 대형 할인점 시식코너를 찾는다. 갓 구워낸 고기, 졸깃한 순대, 생크림이 잔뜩 발라진 바게트를 공짜로 먹어선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하루종일 시원하게 교양을 쌓고 배도 부르고. 저절로 기분까지 좋아지니 정신건강에도 그만이다.

유은정(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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