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및 보도 지하에는 통신케이블을 비롯한 상·하수도관 등 우리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시설물들이 매설되어 있다. 때문에 도로굴착 공사를 할 때에는 관할구청과 유관기관에 미리 알려 매설 위치와 깊이·방향 등을 정확하게 확인한 뒤에 작업을 시행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입회 요청도 병행 실시해야 한다.
특히 통신케이블의 경우 일반주택 등에 공급되는 동(銅) 케이블은 물론이고 아파트 밀집지역 또는 도시전체를 연결하는 광 케이블도 매설되어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도시를 벗어나 전국으로 퍼져 가는 장거리 광 케이블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
머리카락 굵기의 가는 선으로 대용량의 음성과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 케이블의 위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는 우리나라가 인터넷과 휴대폰 등의 정보통신분야에서 세계 선진국임을 입증하는 근간이 되는 시설이기도 하다.
이러한 통신 케이블이 절단되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복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거미줄 같은 전산망으로 연결된 행정·금융서비스가 마비될 수밖에 없다. 그뿐만 아니라 전화(인터넷)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식업을 비롯하여 대리운전·다방·가스배달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업소도 큰 피해를 입게 된다. 그래서 통신시설은 나라 안의 신경망이라고 하는 것이다.
혹시라도 집이나 가게 앞에서 도로굴착이나 터파기 공사를 목격하면 '국번 없이 100'으로 바로 연락해 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공사를 시공하는 기관이나 업체에서도 귀찮다고 사전 통보를 빠뜨려 피해를 자처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해 주셨으면 한다.
정영근(KT서대구지사 달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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