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이스라엘군 초소습격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위기는 지난 3월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내각이 출범하고 지난달 초 팔레스타인 분리정책을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 정부가 각각 취임한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은 25일 새벽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이스라엘 키부츠인 케렘 샬롬 인근의 군 초소를 기습 공격했다.
7, 8명의 무장요원은 이스라엘 국경을 가로질러 약 300m 길이의 땅굴을 통해 케렘 샬롬에 접근한 뒤 기습공격을 가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전했다.
침투한 일부 무장요원은 초소 주변에 있던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를 향해 수류탄 등을 던졌고, 그러는 사이 다른 요원들은 소총으로 초소를 공격했다.
또 가자 쪽에 대기하고 있던 다른 무장요원들은 원거리에서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를 겨냥해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해 침투요원들의 공격을 측면 지원했다.
이 공격으로 양측 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팔레스타인 무장요원 3명이 사망하고 이스라엘 병사 2명이 숨졌으며, 양측에서 여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스라엘 측에서는 병사 1명이 무장요원들에게 납치됐다.
이스라엘 병사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생포된 것은 지난 94년 이후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마스 내각의 가지 하마드 대변인은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했다는 소식을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들었다며 이스라엘 병사를 해치지 말라고 호소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간헐적인 로켓 공격에 공습과 포격으로 맞서온 이스라엘 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가자지구에 병력을 들여보내 지상작전을 상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 군이 지난해 9월 철수한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진행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스라엘 강경파 사이에서는 가자지구를 재점령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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