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네번째 상업용 위성이자 최초의 군용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가 오는 8월10일 발사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민군 공동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를 오는 8월10일 남태평양 공해상에서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궁화 5호는 남 태평양 공해상의 대형 선박위에서 3만6천㎞ 상공의 정지궤도(동경 113도 적도지점)로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체 제작사인 씨 론치(Sea Launch)사가 발사를 담당하며 오는 11월까지 위성체 및 중계기 제작사인 프랑스의 알카텔사가 시험운영을 한 뒤 무궁화 5호 공동사업자인 국방부와 KT가 위성을 인수, 공동관제를 실시한다.
KT와 국방부는 28일 경기도 분당 KT 본사에서 11월 이후 무궁화 공동관제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한다.
양측은 발사 후 1년동안은 군과 KT가 6개월씩 관제를 실시하고 2년째는 1년동안 KT가 관제를 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발사 후 3년째는 공동관제에 대한 새로운 합의서를 체결하기로 했으며 군이나 KT 한 측에서 주(主) 관제를 실시하는 동안 다른 측이 관제상황을 모니터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무궁화 5호를 정지궤도에 쏘아 올려도 우주 환경변화에 따라 위성이 조금씩 움직인다"며 "따라서 정확한 통신을 위해 지상에서 무궁화 5호를 관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군은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 설치한 주운용국에서, KT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운용국에서 각각 무궁화 5호를 관제하게 된다.
무궁화 5호는 거푸집 역할을 하는 하나의 위성체에 군용 중계기 12개와 상업용 중계기 24개가 탑재된 것으로 특히 군용 중계기는 적의 전파방해에 대응할 수 있는 대전자전 기능을 갖추고 있다.
위성체 및 중계기에만 국방부와 KT측에서 각각 1천500억 정도의 재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궁화 5호의 수명은 10년으로 설정돼 있으나 13∼15년 정도는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군으로서는 첫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가 발사되면 그동안 케이블 및 마이크로파 등 지상망에 의존함으로써 안고 있던 통신거리상의 제한과 자연재해에의 취약점 등을 완전 극복할 수 있다.
무궁화 5호 군용 중계기는 서해상으로는 동남아시아 말레이반도 인근의 말라카해협에서 동쪽으로는 태평양 중앙부 날짜변경선까지 통신전파를 보낼 수 있다.
또 북쪽으로는 인도양 북동부의 벵골만까지, 남쪽으로는 호주까지 무궁화 2호를 이용한 통신이 가능하다.
무궁화 5호는 무엇보다 우리 군의 C4I(정보감시 지휘통제) 체계와도 연동돼 군의 정보력 강화를 통한 전투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 지휘부는 무궁화 5호를 통해 장병 개개인은 물론, 함정 등과 어디서든 음성, 문자 및 화상 통신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
군은 무궁화 5호의 수명이 10년으로 설계된 만큼 통신 용량확대와 무궁화 5호에 대한 '백업' 개념으로 제2의 위성통신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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