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혜의 휴양지 '하와이 제도'

태평양 심해에서 화산 폭발로 우뚝 솟은 하와이 제도. 섬 곳곳이 천혜의 휴양지이자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태평양 한가운데 이토록 아름다운 섬을 누가 허락했는가?'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 모두 8개의 큰 섬으로 이뤄졌다. 이 중 화산폭발로 이뤄진 하와이 섬과 와이키키 해변으로 유명한 오아후 섬을 둘러봤다.

◆화산폭발의 장엄한 광경-하와이 섬

제주도의 3~4배에 가까운 면적으로 8개의 섬 중 가장 커 '빅 아일랜드(Big Island)'라 불리는 하와이. 화산 폭발 이후의 생생한 광경을 직접 볼 수 있는 살아있는 화산섬이다. '코나(Kona)'와 '힐로(Hilo)'라는 동서 두 항구도시를 중심으로 4천m가 넘는 '마우나 로아(Mouna Loa)'라는 거대한 산이 자리잡고 있다.

화산 폭발의 흔적은 어딜가나 발견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현무암이 곳곳에 널려있을 뿐 아니라 검은 모래로 된 블랙 비치(Black Beach)까지 볼 수 있다.

'볼케이노 내셔널 파크(Volcano National Park)'는 화산 폭발 이후를 보기에 더 없이 좋은 곳. 마치 월드컵 경기장이나 고대 로마의 '콜로세움' 같은 거대한 원형 경기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거대한 분화구(Crater)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1974, 1982년에 두 번이나 거대한 화산폭발을 했을 뿐 아니라 아직도 활화산인 이곳은 화산 폭발에 대한 세계적인 연구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화산 폭발 흔적이 뚜렷한 서쪽 해안과 달리 섬 동쪽 해안에는 원시림과 목장이 나타난다. 화산폭발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곳에는 열대우림의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나무 몸통이 귀신머리처럼 여러 갈래로 축 늘어진 인디언 베니언(Indian Benian) 나무와 코나 커피, 사탕수수 등은 하와이의 명물. 하와이 8개의 섬을 통일한 카메하메하(Kamehameha) 대왕 역시 이 섬에서 태어난 영웅으로 하와이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내는데 기여했다.

◆지구촌 여름휴가의 천국-오아후 섬

8개의 섬 중 세번째로 큰 섬 오아후. 호놀루루 시의 남쪽을 따라서 길게 펼쳐진 전 세계의 여름 피서지 '와이키키 비치(Waikiki Beach)'. 인구 90만 명이 살고 있는 호놀루루(Honolulu) 시에는 휴가철이면 매일 1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붐비는 국제적인 휴양도시다. 또 원드 서핑, 스노클링, 패러 세일, 잠수함, 크루즈 등 여름철 수상 스포츠의 낙원이기도 하다.

오아후 섬 북쪽에는 피지, 통가, 타이티, 서사모아 등 폴리네시아 섬 나라 국가들의 문화를 한 눈에 접할 수 있는 폴리네시안문화센터(Polynesian Cultural Center)가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섬 북쪽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인애플 플랜테이션 '돌(DOLE)'이 있다. 끝없이 펼쳐진 파인애플 농장과 하와이만의 달콤한 파인애플 맛을 즐길 수 있는 곳.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기습 공격했던 '진주만(Pearl Harbor)'은 호놀루루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미 해군, 공군기지가 있을 뿐 아니라 진주만 공습 당시 피해 현장도 잘 보존돼 있다.

작은 화산 분화구인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 에메랄드빛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원시 시대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와이마날로(Waimanalo), 카일루아(Kailua) 인근 깎아지른 화산바위 절경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하와이에서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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