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였다. 마치 히치콕의 영화 같은"
독일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리스만(42)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축구대회 8강전에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4강에 오른 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 영화를 본 것 같다는 말로 짜릿했던 승리 순간의 심정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두가 매우 행복하다. 오늘 경기는 히치콕의 영화처럼 한 편의 스릴러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날 승부차기에서 상대 슈팅을 두 차례나 막아낸 골키퍼 옌스 레만에 대해 "우리는 레만에 대한 두터운 믿음이 있었다. 선수 시절 스트라이커였던 나로서도 페널티킥에서 레만을 만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레만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냈다. 그는 킥이 어디로 향할지를 아는 감각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너먼트에 진출한 최고의 두 팀이 만나 매우 힘든 경기가 될 줄 알고 있었다. 아르헨티나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결국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믿었다. 심지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을 믿는다"면서 선수들의 강한 의지를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제 5일 도르트문트에서 4강전을 치르게 된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는 쉴 수 없다. 험난한 장애물을 또다시 만난다"면서도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또 다른 스릴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성추행 호소하자 2차 가해, 조국은 침묵"…강미정, 혁신당 탈당
7년 만에 악수 나눈 우원식·김정은…李대통령, 禹 통해 전한 메시지는?
우원식 "김정은과 악수한 것 자체가 성과"…방중일정 자평
[단독] "TK통합신공항 사업명 바꾸자"…TK 정치권서 목소리
고개 숙인 조국혁신당 "성비위 재발 막겠다…피해회복 끝까지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