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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美 경쟁적 기부, 우리사회도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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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부자들의 자선경쟁을 국내기업도 배워야 한다. '투자의 귀재'이자 세계 2위의 부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이 전재산의 85%인 370여 억 달러 어치 주식을 5개 자선단체에 기부키로 했다.

이는 규모에서 존 록펠러, 앤드루 카네기, 헨리 포드 등을 능가하는 사상 최대다. 더구나 이 기부금의 83%가 넘는 310억 달러를 자신의 자녀들 재단이 아닌 빌 게이츠 회장 부부가 만든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내놓기로 해 감동은 더하다.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버핏 회장의 아름다운 결단은 어떤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받아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버핏 회장은 근검과 절약의 일상생활을 영위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평소 "자식들에게 너무 많은 유산을 남겨주는 것은 독이 된다"고 말해왔다.

그는 "부자인 부모를 만났다는 이유로 평생 공짜 식권을 받는 일은 반사회적일 수 있다"면서 자식들에 대한 많은 유산상속은 자녀의 성취감을 빼앗는 것이라며 경계했다. 빌 게이츠도 얼마 전 "2년 뒤에는 일상 업무에서 손을 떼고 자선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30조원이 넘는 돈을 기부한 빌 게이츠다. 엄청난 규모의 기부행렬에 참여하는 미국의 부자들은 이외에도 수두룩하다. 미국의 자본주의가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데는 이같은 기부문화에 힘입은 바 크다. 참된 기부가 무엇인가를 보여준 버핏 회장이 벌이는 자선경쟁은 부럽기만 하다.

유산을 자식들에게 넘겨주기 위해 편법마저 마다하지 않고 유산상속을 둘러싸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심심찮게 보여온 우리의 재벌총수들과는 너무 다르다. 미국 부자들의 아름다운 기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우리사회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성현우(대구시 중구 남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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