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단, 총련과의 화해 전면 백지화 될 듯

민단과 조총련의 역사적인 화해가 백지철회될 것으로 보인다.

민단의 한 관계자는 6일 "총련과의 화해를 백지철회하기로 내부 방침이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민단은 5월 17일 하병옥 단장 등 집행부가 조총련 본부로 서만술 의장을 전격 방문, 역사적인 화해성명을 발표했으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방본부의 반발로 심한 내홍을 겪어왔다.

이 바람에 화해성명에서 밝힌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행사 동시 참석 ▷8·15 기념행사 공동주최를 포기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열린 임시 중앙위원회에서 하병옥 단장이 화해 선언은 "사실상 백지화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병옥 단장은 5일 민단 중앙본부에서 열린 부인회 긴급 전국회장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총련에 발사하지 않기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 단장은 이어 "정말 발사할 것으로는 생각지 않았다."면서 "재일동포의 공생을 목표로 화해했는데 미사일로 대체 뭘 하겠다는 거냐. 화해를 백지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열린 민단 임시 중앙위원회는 북한에 미사일 발사 중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 30일 조총련에 결의문을 우송했다.

민단은 이날 "미사일 발사는 세계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일본사회에서 공생의 이념으로 살고 있는 재일동포로서 일본의 국민감정을 악화시키는 일을 용인할 수 없다."는 하정남 국제국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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