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배운 초등학생 소녀가 한밤 자신의 집에 칩입한 성폭행범을 용기와 기지를 발휘해 쫓아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6일 미성년 여학생을 성폭행하려한 혐의(강간미수)로 유명 법률사무소 직원 강모(3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6일 오전 0시25분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문이 열려 있던 가정집에 들어가 동생과 단둘이 자고 있던 A(15)양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부엌에 있던 20cm 길이의 과도를 들고 A양과 동생 B(13)양을 위협한 뒤 B양의 손을 스타킹으로 묶어 놓고 언니 A양을 안방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동생 B양이 묶여있던 스타킹을 침착하게 푼 뒤 집안에 있던 미술용품 '이젤'을 들고 안방으로 들어가 집어던지며 소리를 지르자 놀란 강씨는 자신의 가방도 떨어뜨린 채 그대로 달아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기있게 범인을 쫓아낸 B양은 유치원 때부터 태권도를 배워 현재 태권도 2품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발견한 가방에 든 명함 등을 토대로 강씨를 검거했으며 강씨가 "술에 취해 아무 기억이 없다"는 진술만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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