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2개의 지진관측기관으로부터 쓰나미 경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고 AP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구스마얀토 카디안 인도네시아 과학기술부장관은 "미국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와 일본 기상청으로부터 쓰나미 경보를 받았으나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보는 쓰나미가 닥치기 약 40분 전에 전달됐다.
쓰나미 피해 지역에는 조기 경보 체계가 없었지만,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전화나 전자우편, 무선연락을 취했더라면 쓰나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셈이다.
최악의 피해를 당한 해변 휴양지 팡안다란은 진도 7.7의 강진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쓰나미의 징후도 보이지 않아 피해가 컸다.
자신의 이름을 수프라투라고 밝힌 한 어민은 "경찰과 행정관리 그 누구도 쓰나미에 관한 경고를 하지 않았으며, 갑자기 집채만한 파도가 밀려와 비명을 지르며 냅다 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진은 17일 오후 3시 19분에 발생했으며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그로부터 17 분 후에 쓰나미 경보 발령을 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쓰나미가 자바섬 남쪽 해안을 덮치기 시작한 것은 이날 오후4시 15분이었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이번 지진을 진도 6 이하로 측정해 그 위력을 간과했으며, 진도를 제대로 알았을 때는 이미 경보를 내리기에 늦은 시각이었다.
파우지라는 이름의 지진학자는 "무선을 통해 지방행정 관리들에게 연락을 취하려 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쓰나미로 인한 희생자는 사망자수만 340명이 넘고 230명이 실종된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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