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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민전 공안검사로 왜곡"…박철언, 이재오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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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를 떠나 10여 년간 야인으로 지내온 박철언 한국복지통일연구소 및 대구·경북발전포럼 이사장이 23일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에게 명예훼손을 이유로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이 '선암사 칩거' 도중 강재섭 대표를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 사건을 조사한 공안검사라며 당시 총지휘자가 박 이사장이라고 비난한 것이 한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알려지자 박 이사장이 사실무근이라며 발끈하고 나선 것.

박 이사장은 이날 연구소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최고위원이 사실을 왜곡해 본인이 마치 큰 죄를 진 것처럼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어 "이 최고위원이 이른바 민주화운동을 한 사람만이 '절대선'이란 식의 오만과 근대화·산업화에 앞장섰던 사람들을 죄악시하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고 '너와 나'를 가르는 이분법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이사장에 따르면 남민전 사건 수사를 총지휘한 검사는 당시 서울지검 공안부장인 이모 씨였고, 자신은 공안부 검사로 배당된 일부 사건 수사만 담당했으며, 강 대표는 당시 서울지검 공안부 소속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 측은 "필요하다면 기자회견을 열어 진실을 밝힐 용의가 있다."면서도 "더이상 색깔론 논란이 번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한 발 뺐다.

이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패배한 뒤 "패인은 대선주자 간 대리전과 강 대표의 색깔론 제기"라며 선암사에 들어간 뒤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1979년의 남민전 사건을 총지휘한 검사가 박철언이었다. 그 밑에서 누가 일했는가? 박철언한테 기대어 민정당 전국구 의원을 받은 게 누군가? 바로 강재섭이다."며 강 대표와 박 이사장을 싸잡아 비난했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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