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으로는 절정의 피서철로 접어들었지만 매일 비가 쏟아지면서 올 여름 동해안 해수욕장 휴가대목은 보름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상인들은 물론이고 모처럼의 여유를 기대했던 시민들도 울상인 가운데 한달만에 날씨가 갤 것으로 예보된 이번 주말 주요 휴가지 주변은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포항을 비롯 영덕, 울진,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의 7월 날씨는 비가 오지 않은 날이 사흘에 지나지 않았고 그나마 깨끗하고 맑게 개인 날은 28일이 처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월포, 칠포, 구룡포, 감포 등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파라솔조차 펴보지 못한채 7월 한달을 보내게 됐으며 내연산과 옥계계곡 등 유명 피서지가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
게다가 동해안의 경우 8월15일을 넘기면 바닷물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입욕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30일 이후 불볕이 난다 하더라도 피서객이 즐길 수 있는 날수가 2주간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또 대기업들이 집단휴가에 들어가는 다음 한주간(30일∼8월 6일)을 끝으로 올여름 피서행렬이 마감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월포, 칠포, 북부해수욕장 등 포항지역 주요 해수욕장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포항 북구청 이명복 담당은 "장마기간이 워낙 길고 전국적으로 피해도 많아 피서철 특수를 느끼기조차 힘들다."며 "여름철 관광수입 감소는 동해안권 경기흐름에도 악영향을 미쳐 걱정"이라고 했다.
한편 기상청은 다음 한주간 포항 등 동해안 지역에는 비예보 없이 구름이 조금끼는 정도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포항시와 경찰은 주말 휴가행렬이 몰릴 것으로 보고 주요 교차로 등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교통소통을 돕기로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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