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큰 별들이 오는 가을 속속 복귀한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은 2004년 2월 9집 발표 이후 2년 8개월만인 10월 초 10집 앨범을 발표한다. 올해로 데뷔 16주년을 맞은 신승훈은 10집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으며 콘서트 일정까지 확정했다. 신승훈은 10월 14·1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김건모도 10월 말까지 새앨범을 내놓는다는 계획아래 현재 곡 수집을 하고 있다. 윤일상과 황찬희 등 인기 작곡가로부터 곡을 받을 계획.
신승훈과 김건모는 공통점이 많아 이들의 라이벌 대결이 더욱 관심을 모은다. 68년생 동갑내기에 혈액형도 같은 O형으로 한 때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 지난 2004년에도 나란히 9집 음반을 발표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뛰어난 음악실력 뿐 아니라 재치 있는 말솜씨로 1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폭넓은 팬들을 확보, '국민가수'라는 칭호를 얻으면서 90년대 이후 가요계를 이끌어 오고 있다.
또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이 9월 중순, '발라드의 여왕' 이수영이 9~10월경 새 앨범을 선보이며 '섹시퀸' 이효리도 가을쯤 디지털 싱글로 컴백을 준비중이다. 박정현도 9월 초 6집을 들고 1년 만에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며 '발라드의 왕자' 성시경은 10월 초 새 앨범으로 건제를 과시한다.
이와 함께 '춤의 제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톱스타 비와 미국 진출을 준비중인 세븐이 나란히 10월 중순 4집으로 한판 대결을 벌인다. 자신의 첫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막바지 촬영에 한창인 비는 10월 14일로 앨범 출시일을 잡아뒀다.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 화려한 춤으로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비와 세븐은 안양예고 2년 선후배 사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서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영원한 라이벌'로 우의를 다지고 있다.
가요계 인기 스타들의 컴백은 온라인 시장에 밀려 불황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는 오프라인 음반업계가 어느정도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승훈과 김건모는 앨범을 낼때마다 판매량 100만장을 넘겼던 왕년의 밀리언셀러들이며 다른 가수들도 수십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던 실력파들.
특히 신승훈은 1990년 1집 '미소속에 비친 그대' 이후 6년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 6집까지 1천200만장의 앨범을 판매했다. 김건모는 1995년 3집 '잘못된 만남'으로 256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려 그해 최고 판매음반으로 기록됐다. 발라드의 황제, 라이브의 황제 등 제왕들이 벌이는 전쟁에서 최후승자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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