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조의 간판 양태영(26)이 오랜 부상을 털고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양태영은 17일과 18일에 걸쳐 포항에서 벌어지는 2006년 대학·일반선수권대회에서 마루, 평행봉, 도마(뜀틀), 안마, 링, 철봉 등 남자 6개 종목에 모두 도전할 계획이다.
양태영에게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에이스로서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활약을 보여줘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다.
오는 10월 덴마크 아루스 세계선수권대회와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르는 실전 담금질이기도 하다.
자타가 공인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양태영이 실전에서 전 종목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 해 11월 세계선수권 이후 무려 9개월만이다.
그는 세계선수권 평행봉 결승을 앞두고 몸을 풀다가 오른 검지를 다쳐 결승 출전자 8명 가운데 최하위로 밀려 개인종합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지난 5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손가락이 덜 나아 마루에만 출전했지만 역시 에이스답게 고난도 연기를 펼쳐 우승했다.
윤창선 국가대표팀 감독은 "손가락 때문에 고생이 많았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고 경기에서 제 기량을 보여줄 수도 있게 됐다"고 양태영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양태영의 실업팀인 포스코건설의 장석원 감독은 "일단 17일 단체전과 개인종합을 뛴 다음에 18일 종목 결승 출전이 결정되겠지만 일단 모든 종목을 뛴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태영과 함께 국가대표 쌍두마차인 김대은(22.한국체대)은 어깨 부상을 재활하는 과정에서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아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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