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는 없어도 가격은 최고가'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가 상승의 진앙지(?)였던 수성구 황금동 '태왕 아너스'와 범어동 '유림 노르웨이숲'이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눈길.
가격 상승폭이 컸던 다른 단지들의 경우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조정을 받고 있지만 유독 이 두 단지는 정부의 세금 중과세 정책과 매수세 실종 등 온갖 악재 속에서도 '호가'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
부동산 정보업체들에 따르면 '태왕 아너스' 46평형의 매매 가격은 5억 5천만~6억 원 사이로 평당 1천200만~1천300만 원, 67평형은 9억 5천만~10억 원 정도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또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유림 노르웨이 숲'도 48평형 기준으로 지난해부터 형성된 1억 5천만~1억 8천만 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태왕아너스는 평당 600만 원대에, 유림은 평당 800만 원대에 분양이 됐으며 유림의 매매가는 태왕아너스보다 평당 100만 원 정도 낮은 1천100만~1천200만 원 정도다.
부동산 업소들은 두 단지의 가격 유지 이유가 '정부 정책'과 '소유주들의 버티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4년에 입주를 시작한 '태왕 아너스'의 경우 양도세 실거래가 실시로 인해 올해 매도할 경우 1가구 1주택일지라도 3년 미만 매도로 인한 양도세 36%를 물어야 하는 탓에 거의 매물이 없는 상태이며 '유림'도 호가 이하로는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인근 부동산 업소들은 "올 3월 이후 태왕이나 유림 모두 한 달에 한두 건 거래도 어려운 형편이며 입주를 앞둔 유림은 호가와 매수가격 차이가 커지면서 매물 중 상당수가 전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입지가 좋은 두 단지 모두 소유주들의 향후 가격 유지에 대한 기대 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 단지는 2004년 이후 주택업체들이 신규 아파트 분양가 책정시 잣대가 돼 왔으며 신규 분양가가 상승하면 두 단지 가격도 따라 오르는 '동반 상승' 현상을 보여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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