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경기 민감 품목인 남성의류의 판매 증가율이 대폭 감소해 경기 하강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20일 산업자원부가 3개 대형 백화점과 3개 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백화점의 남성의류 판매는 전월에 비해 2.3%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율이 전월의 6.1%보다 대폭 떨어졌다.
올해 들어 백화점의 전년 동월 대비 남성의류 판매 증가율은 1월 6.1%, 2월 14.2 %, 3월 16.8% 등으로 확대되다가 4월 9.5%, 5월 6.7% 등으로 둔화되고 있다. 경기가 나빠지면 일반 가정에서 남성의류 구매부터 줄여 남성의류의 판매 동향은 실물 경기를 진단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성 의류 판매 증가율도 둔화됐다.
백화점의 지난달 여성정장 판매 증가율은 전월의 3.5%에 비해 상당히 둔화된 0.5%에 머물렀고, 여성캐주얼의류의 판매 증가율은 0.1%로 매출이 제자리걸음이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월 평균 17%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던 백화점의 명품 판매 증가율도 지난달 10.5%로 뚝 떨어져 고소득층의 소비 증가율이 주춤했다. 백화점의 명품 판매 증가율은 1월 -0.2%를 기록한 이후 2월 26.6%, 3월 12.4%, 4월 24.7%, 5월 20.7%, 6월 19.1%를 기록했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의 지난달 의류 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3.3% 줄어 6월(-3.7%)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가전·문화상품 판매는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7.8%가 줄어 전월의 -1.2%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