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세계의 모델들과 당당히 겨루고 있는 한국인 모델이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갓 스물한살의 혜 박(한국명 박혜림)이 바로 그녀. 혜(Hye)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혜 박은 현재 유명 모델 사이트의 여자모델 50위를 가리는 차트에서 31위를 달리고 있다.
하나같이 백인 모델이 휘젓고 있고, 아주 가끔 흑인 모델이 끼어있는 이 차트에서 혜 박의 존재는 그만큼 독특하다. 50위권에 든 동양모델도 그녀가 최초라고 한다. 경기도에서 태어난 혜 박은 중학생이던 13세 때 미국으로 이민했다.
유타주립대 생물학과를 수료한 그녀는 공부도 잘했다고 한다. 키 178cm에 48kg의 체중, 가늘고 긴 팔다리를 가진 혜 박의 체격조건은 여느 수퍼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모델계에서는 꽤 늦은 나이인 스무살이 되던 지난해 입문했지만,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운영하는 트럼프 에이전시에 발탁된 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현재 국제적인 그녀의 활동영역을 알려주듯,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밀라노 등지에도 소속 에이전시를 가지고 있다. 첫 시즌부터 돌체앤가바나·로베르토·까발리·에르메스 등 이름만으로 화려한 디자이너 브랜드 무대에 선 혜 박은 동양모델 최초로 샤넬·프라다의 모델로 발탁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어, 그의 브랜드인 루이비통·마크제이콥스·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무대에 빼놓지 않고 서고 있다. 한 외국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그녀의 포부도 너무나 당당하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아시안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바꾸기를 원한다."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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