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30)이 결국 무적(無籍)선수가 됐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1일(한국시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가 안정환과 계약을 해지했다"며 "안정환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FC 메스에서 뒤스부르크로 옮겨왔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지난 1월 뒤스부르크와 '2부리그 강등시 이적허용'이라는 조건을 달고 1년6개월의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2005-2006 시즌에 12경기에 나서 2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뒤스부르크가 올 시즌부터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안정환은 새로운 이적처를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최종 이적시한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을 넘기면서 '무적선수' 신분이 되고 말았다.
뒤스부르크 역시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안정환의 이적이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남은 계약기간까지 지급해야 하는 연봉은 물론 향후 겨울 이적시장에서 안정환이 이적처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서둘러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당시 소속팀이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로부터 방출되면서 잠시 '무적신분' 신세에 빠졌던 안정환은 4년 만에 또 한번 힘든 시간을 겪게 됐다.
현재로서 유럽은 물론 국내 및 일본의 이적시장이 이미 마감한 만큼 안정환으로선 새로운 팀을 찾기 위해 올 겨울 이적시장이 다시 열릴 때까지 4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특히 2일 및 6일에 치러지는 이란 및 대만과 2007아시안컵 예선전 대표팀 명단에서도 탈락한 안정환은 앞으로 개인훈련을 통해 '나홀로' 몸을 만들어야 하는 고단한 생활을 견뎌야만 한다.
한편 프랑스 스포츠신문 '레 퀴프'는 인터넷판(www.lequipe.fr/)에 안정환의 개인 프로필을 소개하면서 소속 구단을 모로코의 'SC 샤밥 모하메디아'로 표기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샤밥 모하메디아는 지난 시즌 16개 1부 팀 중에서 15위를 차지해 올 시즌부터 2부로 강등된 팀이어서 안정환의 모로코 진출설은 현실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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