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連花). 석가모니가 태어나 7보를 걸을 때 발길이 닿은 곳에서 솟아올랐기에 불교에서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로 불교의 상징인 것이다. 그러나 이전에 식물의 한 종류로서 연꽃도 1년 동안 생명을 윤회한다.
추운 겨울 눈을 맞으며 움츠러든 연꽃은 봄기운에 조금씩 색을 회복한다. 뜨거운 여름 기운으로 아리따운 꽃을 활짝 피운 뒤 가을로 접어들면 빛을 잃고 낙엽처럼 변해 다시 겨울을 난다. 5일부터 1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일반 2전시실에서 '연화 사계 사진전'을 여는 진성 스님은 이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수행자로서 의미가 있는 주제이기도 하지만 작업 과정 자체에서 더 큰 의미를 발견했다.
"아름다운 연꽃 사진을 얻으려면 부지런히 사진을 찍고 욕심을 버려야 한다. 이런 과정이 수행자의 삶과 무척이나 닮아 연꽃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는 것이 진성 스님의 설명이다. 5년간 청도나 경산은 물론 충남 부여 궁남지, 전북 전주 덕진못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담아낸 연꽃 사진 30여 점이 소개된다. 판매 수익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향학열에 불타는 학생들에게 장학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053)606-6114.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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