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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속에 그린 그림'…'손파 설치'전 한기숙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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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대자루를 이용한 회화적 구성, 폐타이어 튜브의 재구성.

8일까지 한기숙갤러리에서 열리는 '손파 설치'전 작품은 오브제 설치작이다. 미대 졸업 후 학원을 경영하다 지난 2월 작가 활동을 재개했다는 손 씨는 회화 작업으로 감을 익힌 뒤 오브제 작업을 넘어 설치작업으로 나아갔다. 못 쓰는 마대자루를 찢고 이를 씨줄과 날줄로 철저히 분리해 실이라는 원초적인 재료로 환원시킨 것이 바로 마대자루 작업.

분리되고 늘어뜨린 줄은 마대자루의 까칠까칠한 물성과 결합해 이를 하나의 회화로 재구성한다. 폐타이어 튜브 작업은 손 씨가 새롭게 발견한 재료다. 지금은 구하기도 힘들어진 튜브를 잘라내고, 이를 늘이거나 엮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철사나 고리로 묶고 엮어 벽에 걸린 튜브 작품은 새카만 색감과 묵직한 물성이 한데 어우러져 왠지 '낯선' 느낌을 전해준다. 손 씨는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긴장을 느끼길" 원했다. 현대인의 일상 속에 항상 존재하지만 잊히고 있는 긴장을 실제로 느끼게 함으로써 이로부터의 탈출과 해방을 꿈꾸게 하려는 까닭이다.

이는 결국 일상 속 자아와 무의식의 자아, 작가와 관람객 간의 소통을 꾀하기 위함이다. 1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053)422-556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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