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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주거 혁명중]아파트단지에 1만여평 생태공원

도심지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화려한 외관을 얻게 되는 대신 흙과 숲 등 자연 생태계를 잃게 된다.

그러나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일찍 발달된 선진국에서는 도심지에 고층 건물이 지어지면 또하나의 생태계가 생겨난다.

대표적인 것이 일본 도쿄의 롯본기(六本木) 힐. 일본 최대 개발회사인 모리부동산이 도쿄 도심내 2만 5천여 평 부지 위에 6년여의 재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한 롯본기 힐은 주말이면 10만여 명의 인파가 찾는 도쿄의 명소가 된 복합 주거단지다.

54층 높이의 모리타워를 비롯해 호텔과 방송국 등이 들어서 있으며 793가구의 아파트 동들이 배치돼 있다. 그러나 단지에서 정작 눈길을 끄는 것은 1만여 평이 넘는 생태공원. 전체 부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롯본기 힐의 생태공원은 개발업체 측이 기존 연못과 녹지를 보존하고 추가로 공원을 조성해 훌륭한 생태 단지를 만들었다.

또 우리나라 수도권 신도시 개발의 모델이 된 프랑스 파리 외곽의 신도심인 250여만 평의 라데팡스에는 또한 거대한 생태공원이 함께 만들어져 있으며 독일 베를린시가 통독 이후 개발한 복합 주거단지인 포츠담프라자 또한 1만 6천 평의 부지 중 절반인 거대한 잔디공원이 단지 중앙에 꾸며져 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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