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를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6일 오전 숙소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당(黨)을 한 사람이 어디 가더라도 미안하지 않게, 사람들에게 타박받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좀 인기가 없다는 것은 국민들이 희망하는 수준이 아주 높기 때문에 제 인기가 떨어져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 요구 수준이 아주 높다는 것은 많은 것을 성취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바쁜 국민이라고 얘기하는데 맞는 것 같다. 한국 사회 변화 속도가 아주 빠른 것 같은데도 국민들은 계속 불만이다. (저가) 열심히 뛰고 있는데 더 뛰라고 채찍질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미국 가서 북한 핵을 비롯한 한미 간의 여러 문제를 논의하게 되는데, 양국 관계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미국에서도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럴 때 제가 부시(대통령)를 만나면 한동안 조용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약효가 그리 길게 가지는 않지만 이번에도 한미관계를 탈없이 조정하고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5일 현지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북아 지역은) 아직도 식민지배와 침략의 역사가 남긴 상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 지역에 협력과 통합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북핵 등의 영향으로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보다 안정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를 더욱 진전시키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카레스트에서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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