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여행 경비로 지출하는 돈가운데 공무 또는 비즈니스 목적의 업무용 출장비 지출은 15% 수준에 불과하며 나머지 대부분은 순수 관광목적의 경비가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7월 해외여행경비로 빠져나간 외화 100억9천만달러 가운데 업무여행 경비 지출은 15억9천만달러에 그친 반면 업무외 여행경비는 8 5억달러에 달했다.
업무외 여행경비 지출 가운데는 관광목적의 일반여행경비가 60억2천만달러, 유학.연수 목적의 여행경비가 24억3천만달러를 차지했다.
관광목적의 일반여행경비는 업무용 여행경비의 4배에 달하며, 일반여행경비와 유학.연수 경비까지 합친 업무외 여행경비는 업무용 경비의 5.3배에 이른다.
'돈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사람 보다 '돈 쓰기' 위해 출국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고, '돈 쓰기' 위해 나가는 사람의 씀씀이가 '돈 벌기' 위해 나가는 사람의 5 배쯤 되는 셈이다. 이에 비해 올해 1∼7월 외국인이 국내 여행을 통해 쓴 경비는 모두 30억6천만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업무용 여행경비가 13억3천만달러, 업무외 여행경비는 17억3천만달러로 큰 차이가 없었다.
외국인의 국내 여행경비 항목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 경비지출에서 관광 목적 등의 업무외 경비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편이다.
이는 국내의 관광인프라가 취약해 외국인의 국내 방문 목적 가운데 비즈니스와 공무 등 업무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업무여행과 업무외여행으로 구분한 여행경비 지출통계가 작성된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과거의 시계열 자료가 완전하게 확보돼 있지 않지만 현재의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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