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청 이전 예정지, 부동산 투기 '몸살'

의성, 군위, 안동, 포항 등 도청 유치 운동을 하고 있는 지역의 땅 값이 크게 올랐거나 외지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몰려들면서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

1일 도청 유치지원단을 구성, 유치전에 뛰어든 군위군의 경우 군위읍 금구·무성리와 소보면 일대를 도청 유치지역으로 검토하면서 이 지역 도로변 땅 값은 현재 공시지가가 평당 4만5천 원∼5만 원 수준이지만 실거래는 10만 원선으로 올랐고 시·군의 도청 유치전이 본격화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회의 용역 결과 도청이전 후보지 1순위 지역으로 선정된 안동시 풍산읍 수리, 수곡리 일대도 전국에서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 올해 초부터 문을 열기 시작한 전문 부동산 업자들은 최근까지 안동시내와 풍산읍내 등지에 모두 20여개소나 문을 열었다.

현재 안동 풍산읍 수리 일대 땅값은 농림지역, 관리지역 모두 평당 7∼8만원선이지만 도로변의 경우 농지라도 평당 12만원∼15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또 도로를 낀 임야도 평당 4, 5만원, 목 좋은 곳은 10만원대로 올해 초보다 2배 이상 올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이른바 '똠방'으로 불리는 외지 전문 투기꾼들을 끌어들일 경우 경북도내 도청이전 희망지마다 인근에 대규모 물류유통센터 건립 계획과 고급 아파트 건립 등 확정되지도 않은 민·관 개발사업 계획이 부풀려 입소문나면서 투기 열풍이 일 전망이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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